“신나게 놀며 협동심·책임감 배워요”
“아이들에게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죠.”
지난 7일 끝난 제7회 한국티볼협회총재배 전국초등학교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 송림초 티볼팀 ‘송티스’.
심규호 체육부장(47)이 지난 2009년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한 ‘뉴스포츠’ 티볼팀인 송티스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담양 고서초에 7대9로 역전패를 당해 아쉽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송티스’ 클럽 선수들은 준우승의 아쉬움보다는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게 그라운드를 달리며 뛰어놀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마냥 즐겁기만 하다.
야구보다 쉽고 남녀노소 가능해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일환 시작
전국대회서 2차례 우승 쾌거도
아이들이 경기의 승패보다는 티볼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즐기고 있다는 것은 주장 권재원군(6년·1루수)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권 군은 “티볼이 가장 재미있는 점은 배트로 공을 힘껏 치기가 쉽다는 것과 친구들과 함께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권 군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팀 최고 남녀 수훈선수로 뽑힌 오승재(유격수)와 금다연(이상 6년·홈베이스맨) 등 남자 25명과 여자 5명으로 구성된 ‘송티스’는 매주 수·목·금요일 오전 7시50분부터 1시간 가량 함께 뛰어놀며 티볼을 즐기고 있다.
심 부장은 “티볼이라는 종목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자리를 펴 준 것뿐인데, 너무나 즐거워해 덩달아 기분이 좋다”라며 “앞으로도 우승이 목표가 아닌 티볼을 통해 아이들이 협동심과 책임감, 성취감, 상대에 대한 배려 등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볼은 야구를 변형시킨 신종 스포츠로 T자 모양의 막대기 위에 공을 올려놓고 10명씩 돌아가며 쳐내는 운동으로 미국에서는 유아부터 노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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