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여건·서울 접근성 뛰어나 ‘알짜’ 평가 과천 2천만원, 고덕·강일 1천300만원대 추정
강남권 수요 흡수·실수요자 몰릴 듯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서울 고덕, 강일3·4지구가 선정되자, 이들 보금자리주택이 강남권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실거주 목적의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과천과 서울 고덕, 강일 지역은 대중교통 여건과 접근성이 상당히 양호한 ‘준강남권’지역이지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시세의 85~90%까지 올랐고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과천지식정보타운, 강남권 진입 수요 흡수 예상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지난 2009년 지식기반산업단지를 조성키 위해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했던 곳이다.
LH는 이 일대 135만3천㎡에 주택 9천600가구를 건설하고, 이 중 6천500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주변 30만㎡에는 지식기반 산업용지가 조성돼 주택과 일자리가 혼합된 자족형 단지로 개발된다.
과천은 지하철 4호선과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47번 국도 등 편리한 교통 여건으로 강남권 진입이 용이해 강남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에서는 정부청사 이전을 앞두고 침체에 빠진 과천시에게 이번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오히려 악재(惡材)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강동지구, 한강변 위치 우수한 조망권
서울 고덕지구(82만7천㎡)와 강일3지구(33만㎡), 강일4지구(52만5천㎡)는 모두 주택 건립 규모가 5천가구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 주택단지지만, 한강변에 위치해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면에서는 오히려 과천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서울 학군을 배정받기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 학부모들의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개발 중인 감일·감북지구에 시범단지로 지정된 하남 미사지구까지 붙어 있어 ‘포도송이 개발’에 따른 물량 과다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 로또 아파트 가능성 낮아
이번 5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는 입지여건 면에서 기존 보금자리주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강동구 고덕동 일대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당 1천800만원 안팎이며, 과천지역은 2천300만원선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이번 5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강남, 서초지구를 기준으로 3.3㎡당 1천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가 과도한 시세차익을 방지하기 위해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변 시세의 80~85%까지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과천지식정보타운은 3.3㎡당 2천만원대 초반, 강동 고덕과 강일지구는 3.3㎡당 1천3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일단 5차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커트라인을 고덕·과천 1천500만원(청약저축 납입액), 강일 1천100만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거 서초 보금자리주택(1천35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영진 부동산114 이사는 “이번 보금자리주택은 청약순위나 가입기간보다 자금력과 같은 외부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자금력 문제로 신혼부부 등의 특별공급 물량도 경쟁이 크게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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