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부동산 훈풍, 수도권엔 먼 얘기

LH, 올해 판 공공주택용지 25필지 중 수도권 1곳뿐

지방 분양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공동주택용지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수도권과 중대형용지는 여전히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말까지 매각된 공동주택용지는 총 8천992억원(25필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천760억원(23필지)이나 증가했다.

 

지난해(4월 말 기준)에는 공동주택용지가 광주와 부산에서 총 2필지, 232억원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올해는 4월 말까지 대전도안, 대전노은3,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주율량2 등 대전충청권에서 13필지, 양산물금, 부산정관 등 부산경남권에서 6필지 등 총 25필지, 8천992억원 규모가 매각됐다.

 

하지만 이 중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매각된 공동주택용지는 남양주 별내 신도시 1필지에 그쳤다.

 

이마저도 전용 60~85㎡ 규모의 임대 아파트가 들어설 땅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매각에 나섰던 일부 공동주택용지는 입찰 참여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 전망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유찰됐던 강남 세곡 보금자리 지구 내 아파트용지는 아직까지 공급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또 지방에서는 지난해 유찰돼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던 아파트용지 일부가 팔린 것과 달리 수도권 물량은 그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수의계약을 진행 중인 24개 필지 모두 광명, 파주, 김포 등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 침체와 함께 중대형 외면 현상도 두드러져 4월까지 매각된 25필지 중 전용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는 단 3개에 불과했다.

 

특히 대형 아파트로 분리되는 주상복합 용지는 한 필지도 팔리지 않았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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