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개막… 오늘 ‘서울공동선언문’ 채택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내건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개막됐다.
이번 G20 국회의장 회의의 핵심 의제는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이며, 국회의장 참석국 14개국, 부의장 등 대리 참석국 12개국 등 총 26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20일까지 총 6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날인 이날 세션별 회의 의제는 세계평화·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전략과 지구촌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전략, 선진국 개발 경험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전략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회의에서는 우선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후 세계 곳곳에서 테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 반테러 공조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또 일본 원전사태와 북아프리카 지역 소요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공조 필요성도 화두로 떠올랐다.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으로는 각국 의회가 세계 경제의 성장 잠재력 회복과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스페인 프란시스꼬 하비에르 로호 가르시아 상원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반테러를 위한 국제공조를 위해 유엔의 ‘글로벌 대테러 전략’에 기초한 효율적인 국제공조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토르쉰 상원부의장은 “최근 국제적 테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반테러 국제공조 강화가 유일한 대응방안”이라며 양자간 또는 지역별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조 필요성을 제안했다.
미국 에니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은 “공동 번영을 위해 타국의 경험을 배우고 그것을 각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 정치적·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장-레옹스 뒤퐁 상원 부의장은 주제발표에서 “공공기관과 기업체, 시민단체 등 관련 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문제를 총체적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테레사 쿠니예라 하원 부의장은 “개발의 핵심은 인적 역량 제고를 통한 사회 진보의 구현”이라며 강조했다.
에티오피아 카싸 테클레브르한 상원의장은 “성공적인 개발 전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원국(원조받는 나라) 주도의 개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며 “먼저 수원국이 개발을 희망해야 하며 자체 해결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20 국회의장들은 20일에 열리는 5, 6세션에서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한 후 참가국의 합의를 담은 ‘서울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G20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20여개국 의회 의장과 의원, 국제의회연맹(IPU)대표단,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홍재형 부의장,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110여명이 모였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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