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종합병원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 서울대총장·병원장 등 간담회서 의견 모아
오산 서울대학교 병원 유치를 위한 MOU 기간 만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반종합병원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종합병원 유치에 앞서 국가 재난질병 치료나 응급외상센터와 같은 특수목적 병원을 우선 추진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협약을 두 달 안에 다시 체결하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22일 안민석 국회의원(민·오산)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 의원, 곽상욱 시장,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서울대 병원 이사장), 김희영 서울대병원장,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7일 기간이 만료되는 MOU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참석자들은 현재로서는 분당에 있는 서울대병원과 같은 일반종합병원 규모의 병원을 유치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와 정부의 승인을 얻기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국가재난질병치료, 응급외상센타, 어린이희귀질병 등 국가가 책임져야 할 특수목적의 병원을 우선 오산에 유치하고, 이를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고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또 특수병원 유치 추진을 검토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시가 공동으로 TF 팀을 구성한 뒤 선진국 사례 연구,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을 갖은 뒤 두 달 이내에 새로운 의향서를 맺기로 합의했다.
안 의원은 “서울대병원 유치가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합의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미로를 헤매고 있던 문제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간담회에서 합의된 사항을 시와 서울대병원 측이 상호 신뢰와 존중의 정신으로 이행한다면 서울대병원의 오산 유치가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정일형기자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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