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민간에 매각 공고… 건설사, 미분양 우려 참여 꺼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원 호매실지구내 중대형아파트 건설사업을 포기하고 민간에 토지를 분양키로 했으나 건설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안정한 아파트값에다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LH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LH는 지난 18일 수원호매실지구내 30만9천534㎡ 면적에 전용면적 100.70~151.66㎡ 3천885가구의 중대형아파트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이 토지를 민간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LH는 오는 2012년 완공예정인 호매실지구 중대형아파트 부지 관련, 올해 안에 실시계획변경을 거쳐 매각공고를 낼 방침이다.
하지만 LH가 포기한 중대형 아파트 부지에 대해 건설업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민간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A대형건설업체는 “최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미분양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새로운 사업 시도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B건설 역시 아직 매각 공고가 나오지 않아 명확한 답변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사업 시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20대 건설사 중 하나인 C건설도 올해 안에 시장상황이 나아진다면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부담스럽다며 사업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LH 사업포기 부지 민간 분양이 불투명한 가운데 자칫 지구 완공 뒤에도 공터로 남아 먼저 입주한 타 공구 주민들의 민원 발생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LH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를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이라며 “매각지연에 따른 민원은 그 이후에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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