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또 AI(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신고 ‘비상’

간이검사 결과 ‘고병원성’… 방역당국, 해당 농장 닭 살처분

연천군에서 네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왕징면 무등리 무허가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700여마리 중 5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간이검사 결과 고병원성 AI으로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연천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신고는 이번이 네번째이며 백석리 김모씨의 농가에서 지난 19일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중이며 이에 앞선 AI 의심신고 두건은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즉시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나 아직 결과가 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인원 5명을 투입 해당 농장의 남은 닭 18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내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했다.

 

이번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연천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미산면 백석리 농장으로부터 북쪽으로 3㎞가량 떨어져 있다.

 

또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3㎞내인 위험지역에는 닭 농장 3곳이 8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들 농장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인 반경 500m 밖에 있고 산과 계곡으로 막혀 있어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살처분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고병원성 AI 발생·의심 농가의 역학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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