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 9곳 도보건환경硏에 다이옥신 정밀검사 파주지역 반환 미군기지도 토지정화 중단 촉구
미군기지내 고엽제 매립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오정구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주변 채수에 나서고 민노당 파주시위원회가 고엽제 오염 조사 및 기지내 토양정화 작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시는 “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오정구 오정동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 주변의 지하수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30일 지하수 관리공에서 채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물재생과 주도로 30일 오후 2시에 지하수 관리공 9곳 중 오정구 오정동 553의 2일대에서 먼저 채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다이옥신 정밀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번 지하수 채수 관리공 설치 지점은 오정구 오정동 553의 2를 비롯해 ▲114의 12 ▲119의 4 ▲156의 7 ▲565의 2 ▲593의 4 ▲680 ▲704 ▲375의 1 등 9곳이다. 이들 관리공의 지하수는 농업용수나 아파트 청소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지하수 관리공 나머지 8곳 모두 100ℓ씩 채수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낼 것이며 채수 일정은 검사 기관과 협의한다.
또 시는 ‘오정동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의혹과 관련하여’란 제목의 안내문을 이날 제작, 30일 통·반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30일 오후 2시 채수과정을 지켜보고 부대에 가장 인접한 오정동 주민자치센터와 원종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들에게 화학물질 매몰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시의 조치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파주시위원회(위원장 이재희)는 지난 27일 “환경부와 파주시는 파주 미군기지내 고엽제 환경오염 조사와 정화작업중단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2시 파주시청 앞에서 이재희 위원장, 안소희 파주시의원, 소속 당원 2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 등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환된 파주지역 10여개 미군 캠프 중 현재 에드워드기지와 오웬, 하우즈 등에서 진행 중인 오염된 흙을 외부로 옮겨 정화하는 작업 등은 자칫 다이옥신을 제거 하지 못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화작업 후 재작업이 불가피하다”고 작업중단을 주장했다.
부천·파주=김성훈·김종구·김요섭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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