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방상식> 요통치료

부항·침·뜸 등으로 경락 막힌곳 뚫어

누구나 한번씩 아파보는 허리. 대부분은 참다가 우습게 보고 넘어가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소위 말하는 디스크질환이나 만성요통으로 진전되게 된다.

 

항상 상체를 지탱하다 보니 손상되기 쉬우며, 선천적인 허약함이나 나쁜 자세, 손상, 마모, 파열, 과도한 체중이 요추에 부담을 주면서 요통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추는 구부리는 동작을 위해 인대가 가늘게 되어있어 손상받기 쉽다. 한방에서는 요통을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한다.

 

우선 풍요통은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불리는 증세로 아프다가 심하면 다리까지 당기는 통증이 온다.

 

습요통은 허리에 돌을 얹은 것 같이 무거우면서 얼음을 댄 것 같이 차갑게 아픈 것으로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사람에게 곧잘 나타난다.

 

기요통은 정신 신체성 반응에 의한 요통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이 많을 때 발생하며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걸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습열요통은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통으로 흐린 날이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어혈요통은 인공유산이나 분만 후유증, 사고 후유증으로 발생하며 복부 대동맥류에 의한 요통도 여기에 속하는데 낮보다 밤에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삐어서 발생하는 요통을 좌섬요통이라 하고, 체액 순환장애에 의해 생기는 담음요통은 통증이 상하로 움직여 담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소화불량, 위염, 췌장염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는 것은 식적요통이며, 과로나 피로로 인한 신장의 기운소모로 생기는 것은 신허요통이라고 한다.

 

이러한 요통의 다양한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장점이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부항 요법을 이용하여 사혈을 해주거나 침과 뜸으로 장기나 근육을 풀어주면서 경락의 막힌 곳을 뚫어 준다. 또 신기환, 독활탕, 오적산 등의 처방을 이용해 장기와 근육을 풀어주고 추나요법과 봉침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고 원기를 북돋아 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허리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며 여러 동물의 척추(감자탕, 사골 등), 게, 새우, 조개 등이 좋다.

 

허리보호대를 착용하게 되면 허리의 근육을 보강하고 복부의 압력을 줄여주어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며, 삐끗한 허리가 뒤로 제껴지는 것을 막아주며 온열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착용 시 근육의 자생력을 해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031)683-7511

 

서석희 평택시한의사회장 청북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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