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성공적 개발에 대한 기대

그동안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던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보금자리주택 개발방식으로 개발되게 됐다. 이 사업은 당초 과천시와 LH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LH공사가 지난 3월 재정난으로 인해 사업을 포기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과천시는 LH공사가 사업을 포기하자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8천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계획하는 등 사업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행안부에서 LH공사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과천시 1년 예산의 4배에 가까운 지방채를 발행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독자적인 사업추진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렇듯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이 장기간 표류될 위기에 놓이자 과천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국토부와 LH공사와의 실무 회의를 갖기 시작했고, 2 개월간 회의를 걸쳐 얻어낸 대안이 바로 보금자리주택 개발방식이다.

 

과천시는 LH공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시가 구상했던 지식정보타운 컨셉은 그대로 유지하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보금자리주택 개발을 놓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금자리 주택을 짓을 경우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목소리는 명분과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적인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는다. 또 일부에선 재건축시 일반분양에 영향이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보금자리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영세민들로 3.3㎡당 3천만원에 육박하는 과천지역의 아파트를 분양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가 개발 될 경우 과천지역의 주택가격을 올리는 요인될 수 있다. 33만여㎡ 부지에 첨단 IT업체들이 들어서고, 상업지역이 활성화될 경우 과천은 한 단계 업그레드된 명품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은 과천의 미래 성정동력 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33만여㎡부지에 최첨단 IT산업이 입주하면 과천은 기존의 베드타운에서 지식정보 허브도시로 웃을 바꿔 입을 수 있다. 바로 자족도시로 가는 첫 걸음을 밟는 것이다.

 

그동안 반쪽도시였던 과천시가 완전한 자족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의 성공적인 개발을 기대해 본다.

 

김형표  과천 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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