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화장품산업 심장으로…

[Now Metro]오산시

 

곽상욱 시장 아이디어 + 업체의 관심 ‘급물살’

“화장품산업 중심지, 오산의 웅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2일 보건복지부의 화장품 ISO-GMP인프라 구축지원사업 공모에서 ‘화장품 연구원’ 유치를 이끌어 내며 기염을 토한 오산시가 가장2산업단지내에 ‘뷰티-코스메틱밸리’ 조성을 위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산업의 세계화를 통한 미래산업의 성장동력 육성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화장품 메카로서의 자리 매김 등 국가와 오산이 상생하는 ‘공동성장의 닻’을 치켜세운 것이다. 민선 5기 곽상욱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뷰티-코스메틱밸리 조성은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박물관, 대학, 화장품 판매소 등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 지는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그 청사진을 착착 그려가는 현장을 조명한다.

뷰티-코스메틱밸리의 출발점 =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ISO-GMP인프라 구축지원사업에서 화장품 연구소 유치를 성사시킨 시는 곧바로 미래 부가가치 산업인 화장품 메카를 꿈꾸며 2010년 10월 29일 ‘화장품산업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선포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곽상욱 오산시장은 물론이고 아모레퍼시픽 사장이자 (재)대한화장품 산업연구원이사장인 서경배 사장, 유충민 나드리화장품 대표이사, 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대표이사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 업계 대표들이 총망라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이 선포식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손을 맞잡고 53억여 원을 들여 가장산업단지 111만 2천747㎡ 규모의 뷰티-코스메틱밸리를 조성, 연간 생산유발 효과 3조 5천억 원, 종사원 6천여 명의 경제적 효과를 거양하는 청사진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뷰티-코스메틱밸리 ’는 곽 시장의 프랑스 샤르트르시에서 찾아내 지역발전 전략에서 시작됐다.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성장을 거듭하다 쇠락의 길에 접어 섰던 샤르트르시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고민하다 화장품 회사가 많다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화장품 산업 육성에 나서 현재는 화장품 관련 대학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화장품 생산 메카로 거듭났다.

 

곽 시장은 이런 샤르트르시의 발전 형태가 중소도시인 오산에 가장 적합한 발전 모델이라는 생각으로 깊은 고민 끝에 이를 과감하게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1년도 안 돼 그 모형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뷰티-코스메틱밸리 어디까지 왔나 = 현재 가장1산업단지내에는 이미 케미랜드, 한도코스, 스키니어, 네비온 등 화장품 생산업체들이 입주해 있고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 퍼시픽도 올 하반기에 준공된다.

이런 가운데 시와 한국화장품 산업연구원 등을 통한 투자 상담 및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시와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 등을 통해 투자 가능여부를 묻는 문의 및 상담이 1주일에서 2~3건, 한 달에 10여 건씩 쇄도하면서 현재까지 20여 개 업체가 투자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1산단 이미 굴지의 화장품 기업 입주

코스메틱 축제·뷰티-후레쉬 엑스포도 계획

 

이들 기업은 코스메틱밸리 조성 계획 및 가장산업단지에 대한 분양가와 분양실적 등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물류여건도 투자조건으로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스메틱밸리 조성 계획이 발표된 후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투자 및 공장 이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시는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가장산업단지의 분양가를 ㎡당 240만 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화장품 연구원도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시는 샤르트르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벤치마킹의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자유치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이 뷰티-코스메틱밸리의 기초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화장품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뷰티-코스메틱밸리의 미래 청사진 = 뷰티-코스메틱밸리의 미래 청사진은 단연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코스메틱 축제’를 준비 중이다.

 

시민과 화장품 기업, 관련 업체들이 총망라한 ‘미’의 향연을 열어 새로운 지역활성화의 모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에는 ‘화장품 관광특구’ 지정 시청을 기점으로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주변에 교육, 물류, 관광 등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계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2013년에 화장품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 건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공단 거리를 ‘화장품 문화의 거리’로 지정,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화장품 이미지에 맞는 주변정비작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2014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화장품 및 미용품 연구원, 화장품 박물과 및 체험관, 뷰티거리 등 코스메틱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포부를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외국 관광객의 관광일정이 반드시 오산을 찾아 화장품을 구매하는 일정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시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9월 ‘뷰티 후레쉬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지난달 강유안 대한뷰티산업진흥원장, 최성원 (재)대한화장품 산업연구원 사무국장, 정대균 경희대학교 피부생명공학센터 교수 등 24명으로 구성된 페스티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추진위원들은  뷰티 후레쉬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뷰티-코스메틱밸리 조성에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개진은 물론이고 향장산업 육성을 위한 대안을 마련, 제시하게 된다.

 

시의 야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더 나아가 (가칭)뷰티-후레쉬 엑스포(Beauty-fresh Expo) 개최도 꿈꾸고 있다.

 

아름다운 미와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테마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오산의 미산업의 본고장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오산시는 연간 생산유발 효과 3조 5천억 원, 종사원 6천여 명의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연기 없는 굴뚝산업’을 통해 관광산업의 효과까지도 끌어내겠다는 당찬 ‘꿈’을 향해 한발한발 전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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