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발생 초기서 직업복귀까지…환자맞춤 통합서비스
근로복지공단이 (구)산재의료원과 통합한 지 어느새 1년이다. 두 기관은 요양부터 보상, 재활 서비스 등을 다른 곳에서 제공하면서 야기된 국민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통합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기존의 산재보상 인프라와 2010년 (구)한국산재의료원 통합을 계기로 추가된 자원을 활용하여 산재보상 서비스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통합 이후 두 기관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 일명 ‘맞춤형 통합서비스’ 체계로 개편한 것이 그 예다. 산재근로자에게 한꺼번에 보상과 치료 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체계다. 산재보험은 현금 보상 위주의 손실 보전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자립적 생활을 영위하며 직장 복귀가 가능한 재활 위주의 서비스로 전환된 것이다.
■ 맞춤형 통합서비스란
직업복귀 및 사회복귀 촉진을 목표로 재해발생 후 요양 초기부터 직업복귀까지 단계별로 요양과 재활을 연계해 산재환자 욕구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태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근로자 개인별 서비스 전담자를 둬 의료재활과정 전반을 관리하면서 심리·사회 및 직업재활서비스를 연계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중심 최초 상담 등 요양과 재활 체계적으로 제공
공급자 중심 개인별 특성고려 사회복귀·직업재활 강화
기존에는 직군별 전문인력을 통한 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두어 재해발생 초기에는 요양 중인 산재환자를 대상으로 요양·보상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양단계상 회복기나 완치기에는 치료 종결 후 장애급여자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재활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였다. 이는 제공 주체 및 서비스 대상의 이원화, 고객 관리 분산 등 요양과 재활을 신속하게 이어 할 수 없는 문제점을 낳았다.
맞춤형 통합서비스는 재해발생 초기부터 서비스전담자가 처음부터 맡아 한 산재근로자의 욕구에 맞는 요양과 재활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어떤 체계로 진행되나
재해발생 후 산재환자들에 대한 최초 상담을 통하여 사회적·심리적 지지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요양기간과 복직 여부 등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원직복귀가 불가능하거나 불투명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개별 재활계획을 수립해 요양 4단계와 요양종결 후 사례종결까지 전체적으로 5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의료·심리사회·직업재활서비스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한다.
최초상담과 요양 재활업무를 기본적으로 구분해 요양 재활업무는 의료기관별 또는 대상별로 지정된 서비스전담자가 현장 중심의 최초상담과 주기적인 지원상담을 바탕으로 의료재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을 조치한다. 또 사회·심리재활 및 직업재활서비스 욕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게 된다.
장해보상 등 각종 보험급여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업무지원담당자를 별도로 둬 서비스전담자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체계로 업무가 이뤄진다.
단, 고객은 서비스전담자 1인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의 혼란과 불만요인을 줄이는 체계를 갖춘 것.
이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은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서비스 전담자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과 위탁교육을 체결해 실무 중심의 전문인력인 케이스매니저(2급)를 40명 육성하고, 2011년에는 차장 중심의 중간관리자급으로 55명의 케이스 메니저를 양성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도 지역본부 단위의 맞춤형 통합서비스 연구반 운영과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업무수행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 전수와 상호 정보 공유 등 활발한 현장 토론을 마련해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한권 근로복지공단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산재보험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은 지금까지의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에서 탈피한 고객의 개인별 특성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라 할 수 있다”며 “개인별 특성을 감안한 사회복귀 및 직업재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개인에게 적합한 훈련 직종을 다양화해서 안정적인 직업복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032)451-9298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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