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1 꺾고 조 2위 도약… 결승라운드 진출 ‘청신호’
패기로 무장한 한국 남자배구팀(세계랭킹 23위)이 ‘행운의 땅’ 수원에서 강호 프랑스(세계 12위)를 연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1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4차전에서 ‘신병기’ 최홍석(경기대·17점)과 신영석(우리캐피탈), 전광인(성균관대·12점) 등 공격 삼총사의 활약으로 프랑스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쿠바(세계 4 위)를 27년 만에 3대0으로 꺾은 뒤 전날 프랑스를 8년 만에 3대1 로 격파한 한국은 이틀 연속 승리해 3승1패로 승점 9를 확보, 조 2위에 올라 홈앤드 어웨이 경기를 통해 각 조 1· 2위가 진출하는 결승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초반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최홍석의 레프트 공격과 신영석, 하현용(상무 신협)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앞세워 9-3으로 크게 앞서갔으나, 이후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15-16으로 역전을 내줬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한국은 25- 25 듀스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최홍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27-25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에서 높이를 앞세운 프랑스의 반격에 고전하며 19-25로 세트를 내줘 1 대1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최홍석, 전광인의 레프트 공격과 김정환(우리캐피탈)의 라이트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신영석이 고비 때마다 공·수에서 활약을 펼쳐 25-23 으로 세트를 추가해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 초반부터 체력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15-10으로 리드한 뒤, 신영석의 블로킹과 속공, 최홍석의 직접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19-13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이후 한국은 최홍석의 강타와 전광인의 공격이 더해져 범실을 남발한 프랑스를 25-16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장소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겨 이탈리아의 5·6차전을 벌인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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