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남양주, 광명 등 경기지역에 올해 하반기 입주한 지 만 2년이 되는 단지가 몰리면서 국지성 전세난이 우려된다.
통상적으로 전세 계약기간이 2년이라고 볼 때 입주 2년 아파트에서 재계약을 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전세시장에 나오면서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만 2년이 도래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총 가구 수는 모두 9만2천962가구(1천가구 미만 지역 제외)로 나타났다.
하반기 입주 2년차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는 판교(1만581가구), 남양주(8천814가구), 광명(7천129가구), 파주(6천133가구), 화성(5천686가구), 용인(5천581가구), 고양(5천235가구) 등의 순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벌써 3월 말부터 지속된 전셋값 하락세가 중단되거나 반등 조짐이 감지돼 지난 3일 기준 수도권의 주간 전세시세 변동률을 보면 광명은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현재 전셋값이 꿈틀거리는 곳은 학군 주변이나 2년차 단지,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이와 같은 국지적 요인에 따라 6월 중하순부터 전세난이 고개를 들 수는 있겠지만 겨울 전세 대란처럼 전국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