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악성 미분양 9천300가구 건설사 '애간장'

9천300여가구… 건설사, 할인 등 판촉 안간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감소하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 물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어 건설사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6일 도내 건설업계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서울(1천16가구), 인천(519가구), 경기(7천770가구) 등 수도권 내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9천305가구에 이른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아파트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할인판매 등 공격적인 판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건설업체는 일산 탄현동 미분양 아파트를 최고 1억원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이 아파트의 최초 분양가는 3.3㎡당 1천300만원이었지만 1천만원대로 내렸다.

 

안양의 B 아파트 158㎡는 최초 분양가 7억1천만~7억4천만원보다 최대 2억4천만원 할인된 가격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용인 기흥구 마북동의 C아파트는 분양가를 최대 17%, 1억2천300만원 가량 내렸으며 보라지구의 D아파트도 3.3㎡당 1천500만원이었던 분양가를 현재 1천100만원대로 낮췄다.

 

도내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살아나는 지방 부동산시장과 달리 수도권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악성 미분양은 특히 인기 없는 중대형이 대부분이어서 공격적인 판촉에도 판매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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