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투혼 빛났다 용인시청, PO 확정

인천시체육회 30대29 격파… 25경기 무패행진 저지

6월 말 팀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용인시청이 인천시체육회의 25경기 무패(24승1무)행진을 저지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용인시청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2라운드에서 명복희(9골), 권근혜(6골)의 득점포와 골키퍼 손민지의 눈부신 선방을 바탕으로 류은희(12골), 김온아(7골)가 이끈 인천시체육회를 30대29로 따돌렸다.

 

이로써 6승1무2패를 기록한 용인시청은 인천시체육회(6승1무1패)와 공동 선두에 나서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위 3개팀이 진출하는 PO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반면 지난 2009년 전국체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1년 8개월여 동안 국내대회에서 24승1무로 무패가도를 달리던 ‘호화군단’ 인천시체육회는 전력상 우위에도 불구, 용인시청의 투지에 눌려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용인시청 선수들의 투지가 단연 돋보였다.

 

용인시청은 전반 류은희, 김온아, 문필희(5골) 등 전·현 국가대표를 앞세운 인천시체육회에 맞서 권근혜, 김정심(4골), 명복희가 공격을 주도하며 대등한 경기를 벌였지만 13대14, 1골 차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용인시청은 한종숙(4골)의 사이드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두 차례 동점을 이어가다가 후반 5분30여초께 권근혜의 슛으로 17대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1점차 리드를 반복하던 용인시청은 종료 17분여를 남기고 명복희가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아 류은희, 김온아가 연속골을 터뜨린 인천시체육회에 20대23으로 이끌렸다.

 

하지만 명복희가 코트에 복귀하며 한종숙의 사이드슛과 피봇 김정심의 정면슛, 김정순의 사이드슛으로 23대23 동점에 성공한 용인시청은 상대 김온아가 2분간 퇴장한 틈을 타 권근혜, 한종숙의 골이 이어져 6분여를 남기고 27대24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1골 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용인시청은 29대29로 맞서던 종료 5초전 이선미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대어를 낚았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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