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반환된 경기도내 미군기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하수·토양 오염 조사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사는 고엽제 파문이 불거진 이후 고엽제 사용이 확인된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하고 미군기지가 밀집한 경기지역에 대한 첫 조사로, 다이옥신 성분이 확인될 경우 기지 내 오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8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13일부터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주변지역 지하수에 대해 다이옥신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동두천시는 이들 미군기지 주변 지역 8~10곳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 다이옥신이 검출될 경우 추가로 토양 오염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평택시는 15일부터 오산 에어베이스(K55)와 캠프 험프리(K6)에서 지하수와 토양에 대한 오염 조사를 진행한다. 에어베이스는 지하수·토양 각 2곳, 캠프 험프리는 지하수 2곳, 토양 3곳에서 각각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평택시 역시 지하수를 먼저 조사한 뒤 토양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시민단체, 환경업체와 함께 조사 지점을 선정했고 시료 채취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의정부시와 파주시 등 미반환 미군기지가 있는 자치단체 12곳도 이번 주중 오염조사 계획을 마련한 뒤 다음 주부터 지하수와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채취한 시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도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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