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사상 첫 한국군 주도 한미연합훈련… 파주 무건리훈련장

한국군 K-1 엄호속 미군 장갑차 전진!

“최초로 한국군이 주도한 실전적 한미연합훈련으로 전투형 부대 육성과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8일 오전 9시30분께 파주시 법원읍 육군 1군단 무건리훈련장 야산 너머로 전차의 굉음이 들리더니 전차대대장 신종윤중령등이 작동하는 K-1 전차들이 빠른 속도로 돌격해 개활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K-1 전차는 연막탄을 터뜨리며 이내 자신의 모습을 감췄고 K-1 전차의 엄호 아래 미군 브래들리 장갑차가 뒤이어 개활지로 들어섰다.

 

K-1전차와 브래들리장갑차가 공동으로 포성을 쏟아낸 뒤 미군 병사들이 브래들리 장갑차에서 뛰어 내려 근처 숲으로 몸을 숨겼다.

 

보병들의 사격이 이어진 뒤 K-1 전차들은 2개 조로 나눠 1개 조는 개활지를 우회해 계곡을 넘은 뒤 상대의 진영으로 돌격하기 시작했고 나머지는 개활지에서 도로로 나와 정면으로 돌격했다.

 

승패 나야 끝나는 자유교전

 

68대 전차 포성 실전 방불

 

“2015년 전작권 전환 앞서

 

우리 군에 좋은 경험 돼”

 

그 뒤를 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가 뒤따르는 방식으로 한·미 연합군은 적의 진영에 조금씩 다가갔다.

 

시나리오가 없는 자유교전 훈련방식으로 종료 시간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승패가 갈릴 때까지 황군과 청군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한·미 전차부대가 처음으로 모여 진행된 합동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염두에 두고 한국군이 미군을 지휘한 첫 야전 전술훈련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군은 이번 훈련에 K-1 전차 40대 등 병력 500여명이 미군은 브래들리 장갑차 28대 등 병력 320명이 참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파주지역위원회 등이 참여한 무건리훈련장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소속 1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무건리훈련장 앞에서 무건리훈련장 확장에 따른 주민이주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주민생존권보장 등을 요구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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