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국제高 역차별" 학교내실화 지원금 촉구

박보환 의원, 대정부질문… “道교육감, 화성 첫 명문 동탄국제高 역차별”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을)은 8일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서면질의를 통해 경기도교육감의 동탄국제고 역차별 문제를 지적하고, 학교내실화 지원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지난 3월 개교한 동탄국제고는 화성시 학부모들의 숙원으로 탄생한 화성시 최초 명문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의 외면으로 운영난에 시달려오고 있다.

 

박 의원은 “김상곤 도교육감이 국제고가 평소 자신의 교육 철학인 ‘평준화’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특목고에 지원하는 ‘학교 내실화 지원금’을 새로 개교한 국제고에는 반영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국제고에 운영지원금 4억2천700여만원, 자기주도학습 전형지원금 2천만원, 연구시범학교 운영금 1천만원 등 총 4억5천700만원을 지원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인천국제고에 특목고 운영지원비 5억원과 자기주도학습 전형지원금 2천200여만원 등 총 5억2천200여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비해 도교육청은 수원외고와 성남외고에는 교육과정운영 내실화지원금을 각각 2억8천만원씩 배정하면서, 새로 개교한 동탄국제고에는 단 한푼의 운영내실화 지원금을 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립 특목고인 동탄국제고는 학급당 인원이 25명 선으로, 등록금으로 충당되는 운영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어 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의 지원이 필수이지만 도교육청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민주당 소속 화성시장 역시 국제고 지원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실정으로 교내 사회적배려대상자 40여명을 위한 지원금 8천여만원이 시의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정책기조보다 개인의 이념을 우위에 두는 교육감과 자치단체장때문에 교육현장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하며, ‘교과부 장관이 사태를 파악하고 동탄국제고가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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