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이 지킨 대지산서 ‘환경축제’

‘대지산 살리기’ 10주년 맞아 사진전·솟대 세우기 등 행사

환경정의와 용인환경정의 두 환경단체가 지난 11일 자발적 환경운동의 모델이 됐던 대지산 생태공원에서 ‘대지산 환경축제’를 가졌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도 잘 가꾸어 나가자는 다짐의 의미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10주년 기념식, 10주년 상징탑 세우기, 대지산 사진전, 솟대 세우기, 곤충아파트 짓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힙합 등 다양한 공연과 사회적 기업 장터, 어린이 벼룩시장, 각종 체험행사 등도 마련됐다.

 

앞서 2001년 4월 이 환경단체 회원이 나무 위에 올라가 17일간 택지개발 반대 시위 등을 벌이며 본격화된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국내 첫 내셔널 트러스트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을 확보,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전·관리하자는 취지의 시민 환경운동이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또 시민과 환경단체의 힘으로 자연환경을 지켜낸 대표적인 풀뿌리 환경보전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지산 문제는 1998년 10월 인근 지역이 죽전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불거져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시민과 환경단체들은 “자연환경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2000년 7월 이 일대 녹지에 대한 그린벨트 지정을 정부에 청원했다.

 

특히 2001년 4월에는 환경정의 회원이 대지산 나무 위에서 17일간 시위를 벌여 같은 해 5월 국토해양부(당시 건교부)가 대지산 일대 18만㎡를 녹지공원으로 지정, 훼손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2005년 5월에는 자연공원으로 조성됐다.  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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