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양곡뉴타운도 무산 도내 4번째…

“사업성 없다” 주민 반대 부딪혀

경기도가 금포 금정, 평택 안정, 안양 만안 등에 이어 김포 양곡뉴타운 사업을 철회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김포시 양촌면 양곡·구래리 일원 38만6천700㎡ 규모의 김포 양곡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지난 10일자로 해제하고 도보에 고시했다.

 

도는 김포 양곡이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토지 소유자들의 찬반 이견이 심화되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사업 추진을 원하지 않고 있어 촉진계획 결정, 조합 설립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워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곡 뉴타운은 2009년 4월 지구지정돼 사업이 진행돼 왔다.

 

지구지정 당시 양곡뉴타운은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편의시설이 확충되는데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2009년 말 양곡뉴타운 부지와 인접한 1천85만㎡ 규모의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건설사들이 수천가구의 신규물량을 쏟아냈지만 청약 결과 미분양이 속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곡뉴타운 내 건물·토지 소유주 등으로 구성된 양곡뉴타운협의회는 지난 4월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총 회원 1천107명의 과반수인 585명(53%) 중 311명(53%)이 사업에 반대하면서 양곡뉴타운 지정 해제에 이르게 됐다.

 

도 관계자는 “양곡뉴타운 사업 취소로 도내에서 추진 중인 뉴타운은 당초 12개시 23곳에서 11개시 19곳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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