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은 장애우 삶의 활력소”

‘장애우에 행복전파’ 이나래 도생활체육회 지도자

“장애우들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럽지만 생활체육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내 지체 장애우들에게 생활체육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는 이나래 경기도생활체육회 지도자(25).

 

생활체육지도자를 시작한지 10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씨가 일반인도 아닌 장애우를 상대로 생활체육을 전파하고 있는 데에는 대학 1학년때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선배 대신 자원봉사를 다녀온 것이 인연이 됐다.

 

당시의 봉사활동으로 장애우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에 매료된 이씨는 지난해 경기도생활체육회에 입사한 후 다시 한 번 장애우들을 위한 생활체육 봉사활동을 계획했다.

 

자신이 장애우들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곳이기도 한 한사랑복지센터(수원시 장안구)를 찾아가 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9개월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20~30명의 장애우를 대상으로 음악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20대 아가씨부터 마흔을 넘긴 아주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장애우들이지만, 정신연령은 유치원에서 초등학생 수준이라 이나래 지도자를 ‘선생님~’하며 잘 따른단다.

 

이같은 이씨의 노력으로 수개월동안 율동을 단 한 동작도 따라하지 못하고 앉아서 웃기만 하던 한 중증 장애인이 지난달부터 율동을 조금씩이나마 따라 하는 등 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이 날로 건강해 지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이나래 지도자는 “저도 처음에는 장애우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지만, 직접 그들을 대해보니 정말로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며 “지금 이들에게 알려주는 음악체조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체조라 앞으로 특수교육 쪽으로 더 공부해 장애우들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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