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후 입주 포기 등 피해보상 놓고 마찰
도내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분양시 대대적으로 광고한 팸플릿 내용과 다르게 시공해 입주자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일부 아파트 시공사들이 분양 시 배포한 팸플릿과 다르게 시공해 주민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A4블록 시공 중인 ‘광교 휴먼시아’의 경우 일부 아파트 발코니 창문 크기가 당초 홍보 팸플릿과 달라 지난 4월말 주민들이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LH측은 현재 홍보팸플릿에 적시된 ‘1300×2200(㎝)’ 크기의 발코니 창문 크기와 달리 ‘1300×1200(㎝)’으로 작게 시공된 1m 높이의 발코니 창문 아래 콘크리트 타설 부분을 다시 허물고 재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 기흥읍 하갈 신안인스빌 아파트도 지난 2009년 6월 준공검사를 마치고 입주가 시작됐으나 분양 당시 팸플릿에 예정된 초등학교가 건립되지 않자 입주를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계약 후 입주를 포기한 세대만 110여가구가 넘는다.
신안측은 학교 설립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지만 교육청과 용인시의 허가를 받지 못해 학교를 지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또 팸플릿상 4층 높이였던 골프연습장이 실제로는 14~15층 높이의 시설이어서 분양 팸플릿상 ‘기흥호스 특급조망’이라는 문구가 ‘사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공사와 주민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 아파트는 최초 입주 후 2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입주율이 61%정도에 불과하다.
아울러 수원 영통구 주공그린빌의 경우도 시행사였던 LH(당시 대한주택공사)가 분양 후 단지 내 체육부지를 민간에 매각, 당초 팸플릿상 테니스장에서 체육시설 등을 갖춘 일반 건물로 바뀌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2007년 건축착공 당시부터 현재까지 피해보상여부 등을 놓고 토지 매입주와 주민들 간 마찰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팸플릿과 똑같이 아파트가 시공되지 않아 입주를 포기하거나 입주했더라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시공사들은 발뺌하지 말고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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