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시공사 직접 선택… 건설사들 출혈경쟁 피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 물량 가뭄 속에 지명경쟁 입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들이 늘고 있다.
지명경쟁입찰방식은 조합이 입찰 참여사를 직접 지명하는 것으로 재개발 조합은 원하는 건설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시공을 노린 건설사는 경쟁 건설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등 조합과 건설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수도권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입찰을 지명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하는 재개발 사업지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의왕 오전나구역 재개발, 의정부 호원생활권1구역 재개발, 고양 행신동Ⅱ-1구역 재건축, 인천 신라아파트 재건축 등에서 지명경쟁 입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지명경쟁 입찰은 재개발 조합이 입찰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에만 입찰참가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가 하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가 나가도 지명업체가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호원생활권1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브랜드 업체들을 지명,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 한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입찰공고문에 ‘지명경쟁에 의한 입찰’, ‘당 조합의 입찰참가 요청 공문을 받은 업체’로 입찰 참여 업체를 제한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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