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교실·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로 소비자 발길 잡아
건설사들이 분양 뒤에도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수요자들을 모으는 등 이른 바 ‘모델하우스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2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들은 순위 내 청약 기간에는 주저하던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분양 상담을 받고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각종 이벤트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경품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가족단위 방문객의 휴식공간, 문화교실 등을 모델하우스에서 열어 분양받을 의사가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보겠다는 전략이다.
5월 청약 일정을 마무리한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는 클레이 공예교실이 인기다.
주부 고객 등 여심을 잡기 위한 행사로 유명 백화점 문화센터 수준의 문화행사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청약이 끝난 후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주말마다 200~300명 이상씩 방문객이 이어진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와 ‘식사자이 위시티’는 전세난 영향으로 계약문의가 늘어나자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모델하우스와 샘플하우스를 방문한 후 블로그에 후기를 작성하면 상품권 등 선물을 증정하면서 온라인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다.
또 지난해 4월 인천에서 공급한 ‘한화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는 14개월째 모델하우스를 개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남았기 때문에 꾸준한 홍보를 통해 수요자를 잡기 위한 내놓은 전략 중 하나다. 올 봄에는 계약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명품 핸드백과 각종 가전제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일요일에는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4월 말 문을 연 인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모델하우스를 활용해 선착순 계약률을 높였다.
선착순 계약기간동안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고급 가전제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분양받을 의사가 있는 유효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에 방문하게해 미분양 물량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며 “실수요자를 모델하우스로 방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아파트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이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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