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당권 레이스’ 돌입

오늘부터 열흘간 선거인단 상대 비전발표회·TV토론회… 내달 4일 당대표 선출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7·4전당대회 열기가 23일 후보 등록과 함께 후보자들이 경기·인천지역을 방문하는 등 당권경쟁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후보등록에 이어 24일부터 열흘간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비전발표회와 TV토론 등을 벌인 뒤 다음달 4일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한다.

 

비전발표회는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권(25일), 광주·호남·제주권(27일), 대전·충청권(28일), 강원권(7월1일), 서울·수도권(7월2일)등 6개 권역별로 ‘릴레이 유세’ 방식으로 이어진다.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을 통해 5차례 실시될 TV토론은 후보별 정견발표와 당 쇄신·화합, 복지 정책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 상호 토론으로 진행된다.

 

전대 출마자는 남경필·홍준표·권영세·박진·원희룡·나경민·유승민(선수+가나다順) 의원 등 7명으로 후보등록과 함께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남경필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경기지사의 지지약속을 받았다며 경기지역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도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 인천지역을 첫 방문, 한나라당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송도 본토에서 300여명의 한나라당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계파를 초월한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어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얻어 내겠다”며 “현재 한나라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계파의 대리인이 아닌 당과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책임지는 힘 있는 대표가 반드시 필요한 때이고 홍준표만이 권력과 야당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힘 있는 대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종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한나라당 인천시당 정책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0 지방선거 이후 더욱 어려워진 인천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역사와 국민앞에 책임지는 한나라당이 돼 대선과 총선 승리를 이뤄내야 하며, 이의 적임자는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당원과 국민 앞에 당당한 돌파형 리더십을 가진 홍 후보이다”고 말했다.

 

한편 초반 판세는 홍준표 후보와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후보간 ‘양강’ 구도 속에 나경원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고 친박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저력있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쇄신파’의 대표주자격인 남경필 후보와 중립 성향의 권영세·박진 후보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전대는 선거인단이 21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비전발표회와 TV토론 등을 통한 ‘정책 대결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는 당의 쇄신과 함께 등록금·추가감세 철회·무상급식·한미 자유무역협정(FTA)·대북정책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강해인·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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