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66㎡ 이하 매매가 0.03% 떨어져 여름철 비수기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듯
실수요층의 인기를 끌던 소형아파트 가격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시작된 거래위축 현상이 소형까지 나타나면서 당분간 주택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6㎡ 이하 소형 아파트(재건축 아파트 제외)의 6월 매매가격 변동률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0.03% 등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5월까지만 해도 보합 또는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지난주 수도권 66㎡ 이하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가 0.03% 하락해 전체 평균(-0.01%)에 비해 하락폭이 더욱 컸다.
경기지역에서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된 과천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과천 주공 2단지 59㎡는 올해 초까지 7억3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에는 6억7천5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과천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천에는 보금자리주택을 지켜보자는 사람이 많고 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시점도 맞물려 있어 수요자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 K공인중개사무소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라며 “인근 71㎡짜리 아파트도 연초보다 500만~1천만원이나 가격이 빠졌다”며 “4월까지는 전셋값이 강세여서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는데 5월 이후 전세 문의도 줄면서 매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약세는 여름철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저가 위주로 거래되던 일반 소형 아파트도 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이 오르자 매수 문의가 줄어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마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매매거래가 휴지기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전셋값이 크게 올라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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