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구제역 매몰지 ‘초긴장’

지자체, 사후관리·응급복구반 대기 예찰 강화

 

강천보 등 4대강 사업장 수문개방 등 피해 대비

 

지난 4일간 계속된 호우와 함께 태풍 ‘메아리’가 거쳐가며 구제역 매몰지와 남한강 4대강 사업장에 호우피해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2일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도내 누적 강우량은 평균 135.9㎜를 기록했고, 27일 밤까지 지역별로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19개 시ㆍ군에 분산돼 있는 2천275개 구제역 및 AI 매몰지의 유실과 침출수 유출이 우려돼 사후관리팀을 가동하고 응급복구반을 대기하고 있으며, 특히 경사면이나 하천변에 있는 113개 중점관리 매몰지는 집중 관리하고 있다.

 

우선 고양시는 94개 매몰지별로 팀장급 1명과 직원 1명의 감시전담요원 188명을 배치해 이상 유무를 살피며 응급복구반 및 협력업체와 24시간 대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7만두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되는 등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천시는 이날 오전 9시께 태풍주의보 발령으로 170여명의 공무원이 396개의 매몰지를 돌며 침출수 유출 등의 사고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폭우에 대비해 비탈면 유실이나 사면 붕괴 우려 등에 대한 대비에 집중적으로 배치됐고, 방수포와 매몰지 표지판, 차폐막 등의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께 돼지 3천500두를 매몰한 안성시 삼죽면 진촌리 광일농장에는 한나라당 김학용 국회의원, 황은성 안성시장 등 10여 명이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였다.

 

아울러 129개소의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김포시는 특히 논에 있는 매몰지 13개소에 폭우시 물이 차지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매몰지 주변에는 1.5m의 높이로 성토했다.

 

아울러 강천보와 여주보 등 남한강 4대사업장도 며칠간 내린 비로 수위가 높아지며 가물막이와 차이가 많지 않아 수문을 열어 강물을 흘려보내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도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 북상 등으로 구제역 매몰지에 1천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호우로 이날 오전 10시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서 행인 김모씨(22·여)가 강풍에 쓰러지는 가로수에 머리를 다쳤으며 곳곳에서 80여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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