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등 일부지역은 인근 아파트 보다 가격 상승세 낮아
학부모들의 관심속에 전세가 상승을 부추겼던 혁신학교의 거품이 빠지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값도 주춤하고 있다.
27 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최근 전세값이 상승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혁신학교 인근의 전세거래가 상승이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인근 서정마을 5단지 84.81㎡의 전셋값은 2억3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으며, 올 초 서정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발표되고 나서 2천만원 가량 오른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간혹 평균 거래가보다 2천만원 이상 낮은 2억1천~2억2천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전세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성남시 분당구 보평 초등학교 인근 봇들마을 역시 82.79㎡의 전세가는 2억7천만~3억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역내 보평초·중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주변 시세보다 2천만원 가량 뛰어 올라 거래가 이뤄졌으며, 현재 3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주변의 아파트들이 평균 3천만원 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오히려 낮다.
부천시의 경우 혁신학교인 송내초 인근 꿈동산 아파트 101.98㎡는 1억9천~2억1천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전세 거래가 최고액 2억1천만원 이후 변동이 없다.
부천지역의 다른 아파트들이 지난해 12월 기준해서 2천만원 정도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1천만원정도 상승폭이 적다.
이와 관련 유선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장은 "혁신학교가 인기를 끌었을 때 당시 학교 주변 전세 물량이 워낙 없었기에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체적인 전세가 상승을 놓고 봤을 때 혁신학교로 인한 전세가 상승은 희석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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