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본격 시동

염태영 시장-허구연 KBO 실행위원장 논의… 내달 추진위 출범

“수원구장 200억 들여 리모델링”

수원시가 프로야구 제10 구단 창단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태영 시장과 허구연 한국프로야구연맹(KBO) 실행위원장은 지난달 9일 수원야구장 귀빈실에서 만나 제10 구단 창단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날 면담은 허구연 실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 기간 중에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염태영 시장은 수원야구장에 대한 약 200억원 가량의 리모델링 공사를 약속하는 한편, 추후 오산시와 화성시를 통합할 경우 야구 전용구장 신축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원시가 지난 3월30일 KBO에 제출한 제10구단 창단기업에 대한 지원계획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수원시는 창단기업에 대한 지원계획서에서 KBO가 요구한 ▲야구장 명칭사용권(Naming Right) 구단에 부여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및 5년 이내 2만5천석 규모의 신규구장 건립 ▲파격적인 야구장 임대조건 부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야구장 명칭사용권에 대해서는 임대기간 동안 구단에 부여하되 ‘수원’이라는 명칭을 삽입하는 것을 요구했고, 국비(30%), 도비(30%), 시비(30%)에 구단 10% 부담으로 200억원을 들여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는 내달 중 시민이 참여하는 ‘제10구단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110만 수원시민의 프로야구단 유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백운오 수원시 체육진흥과 스포츠산업팀장은 “지난 3월 KBO에 제출한 ‘제10 구단 창단기업에 대한 지원계획서’가 KBO 내부 사정으로 답보상태에 있다가 최근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것 같다”라며 “프로야구단을 유치를 한다 안한다를 떠나 기업에서 수원시에 프로야구단을 창단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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