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산란장 설치… 수정란 42만여개 제거
팔당호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어종 ‘큰입배스’의 퇴치를 위해 설치한 인공산란장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29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강청은 큰입배스 산란기간(4∼6월)인 지난 5월 초에 경안천 최하류 광동교(광주시 퇴촌면 청정인공습지 앞) 지역에 인공산란장 17개를 설치, 큰입배스 수정란 42만여개를 포획·제거했다.
이는 자연상태의 큰입배스 수정란 부화율이 90∼95%임을 감안할 때 최소 37만8천 개체 이상의 큰입배스를 포획·퇴치한 효과다.
한강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큰입배스 수정란 1만3천여개를 포획·제거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2배 이상의 포획성과다.
민·관 공동 연구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설치된 큰입배스 인공산란장은 큰입배스 퇴치의 효과성을 확보했고, 수정란 제거 후 산란틀 재사용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이번에 도입된 인공산란장은 민간 어류연구소에서 배스의 번식습성을 이용해 별도 제작했다.
플라스틱 틀(750×600×370mm) 바닥에 조경용 자갈(20㎏)을 깔아 최적의 산란 환경을 조성했다.
한강청은 지난해부터 팔당호 내 큰입배스 인공산란장을 조성, 산란 유도 후 수정란을 제거하는 ‘원천적 번식 차단’ 방식을 도입, 큰입배스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고유어종 보호 등 수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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