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지 않는 오산시 위원회 34개...유명무실

오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71개 각종 위원회 중 올해 단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은 위원회가 34개에 달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3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가 구성, 운영하고 있는 위원회는 시정조정위원회, 조례규칙심의회, 지명위원회 등 71개에 달하고 위원들만 1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올 들어 37개 위원회에서 85회의 회의만 개최했을 뿐 나머지 34개 위원회는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특히 면책심의회, 지명위원회, 지방세입징수포상금지급심의위원회, 민원조정위원회 등 10여 개 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되지 않아 존재 이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공적심사위원회는 지난해 41회에 이어 올해도 벌써 16회나 열렸고 조례규칙심의회도 지난해 17회, 올해 9회나 개최돼 공직사회가 주민생활과 밀접한 위원회는 배제한 채 행정수행에 필수적인 위원회만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오산시 노인복지기금심의위원회와 체육진흥협의회를 오산시 사회복지기금심의원회와 첵육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로 통합한 데 이어 올해도 시세심의위원회, 과세표준심의위원회, 과세전 적부심사위원회, 지방세심의위원회 등을 중앙정부에 폐지를 건의하는 등 불필요한 위원회 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시는 각종 위원회의 회의록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민간전문가들의 위원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위원회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원회 정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활성화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며 “일부 위원회는 아직 현안이 발생하지 않아 개최하지 않은 것이지 불필요한 위원회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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