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지연 등으로 과천 아파트 100채중 98.7% 가격 하락
재개발 지연과 보금자리지구 선정 등의 여파로 과천지역 전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약 20개월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350만8천194가구 중 174만9천552가구(49.8%)의 집값이 하락했다.
집값이 오른 가구는 59만7천372가구로 17%에 불과했으며, 경기지역 아파트는 절반이 넘는 50.1%가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떨어진 정도는 10만원 이상~2천만원 미만이 83만529가구, 2천만원 이상~5천만원 미만이 57만6천860가구,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24만7천612가구였다.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도 9만4천551가구에 달했다.
집값 하락률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과천시로 하락 가구수 비율이 98.7%에 달했다.
이는 시장 위축으로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지식정보화타운마저 5차 보금자리로 지정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입주물량이 몰렸던 파주 운정신도시도 93.7%의 하락비율을 기록했으며, 고양시(81.8%)와 일산신도시(79.9%) 등 경기 서북부 도시의 집값도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하락 가구 비율이 35.5%에 불과해 수도권에서 가장 적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수도권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매매시장 위축은 전세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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