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의 교통호재 시원하게 ‘뻥’ 뚫린다
한강로 개통 여의도 20분 강남 40분
제2자유로 개통 서울시내 20분
서울로 접근성 개선…분양문의·계약률 상승세 이어져
과잉공급 등 각종 문제로 휘청이던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지역 부동산 시장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포한강로, 제2자유로 개통 등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큰 교통호재로 경쟁력이 강화됐고 각종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분양성을 타진한 업체들이 아파트용지 구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포한강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김포한강신도시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에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실질적인 거리가 멀지 않음에도 여의도, 강남 등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외부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지난 4월 동시분양에 나섰던 대우건설 등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업체에 따르면 최근 김포한강로 개통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청약 당시 인기가 높았던 반도건설 한강유보라2차는 현재 80%대 계약률을 눈 앞에 두고 있고 평균 경쟁률 1대 1에 못 미쳤던 대우건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도 절반 이상 계약됐다.
미분양이 속출하며 건설사들이 외면하던 지역이었지만 최근 Ab-12블록 분양 아파트(전용 60~85㎡) 추첨 결과 이랜드건설이 주인으로 낙점되며 분양성이 재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용지가 단번에 낙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지만 전세난의 영향으로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조짐이다.
김포지역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김포 시내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지역내 수요와 서울 전셋집 가격에 돈을 조금 더 보태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려는 외부 수요자의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파주지역도 지난 1월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서 서울 시내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세난 영향으로 매매가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미분양 소진 속도도 빨라졌다. 불과 1년전만해도 신규분양에 단 한 명만 청약하는 등 철저히 외면당하던 지역이었다.
제2자유로 개통과 함께 파주에서 서울까지 한번에 가는 간선급행버스까지 생기고 있고 올해는 입주물량까지 감소해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신규분양을 대거 예정 중에 있고 최근 공급된 아파트 용지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6월 롯데건설(1천880가구)과 한라건설(823가구)이 분양한데 이어 하반기까지 총 5천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1천가구 이상 대단지와 중소형 위주의 구성으로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시각도 바뀌면서 공동주택용지가 공급될 때마다 유찰되던 과거와 달리 지난 달 추첨을 진행한 분양 아파트 용지는 인창건설이 매입했다.
부동산 정보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지구의 성패는 강남 접근성이 좌우하는데 김포와 파주는 최근 도로망 확충을 통해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김포의 9호선 개통 여부 등 추가적인 교통망 지원이 따른다면 고질적인 인구유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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