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석찬 뉴욕대한체육회 회장

정재환 기획취재팀 j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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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국체전은 한민족 축제 재미교포도 성공기원 한 뜻”

“스포츠를 통해 재미교포를 하나로 응집시켜 한인 사회의 발전은 물론, 모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10월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재미교포 선수단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석찬 뉴욕대한체육회 회장(57)은 체육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하나로 뭉쳐 한인 사회의 발전과 함께 모국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를 방문하게 된 목적은.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두달여 앞두고 재미교포 선수단이 대회 참가 시 불편한 점이 없도록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대회 주최 측과 대회 관련 의견 조율을 위해 방문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주에서만 150여명의 선수단이 축구, 골프, 스쿼시 등 10개 종목에 출전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명의 참관단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사전에 점검할 사항이 많다.

 

-이번 전국체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현지 체육계 내부적으로 갈등과 반목이 적지않아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전미한인체육대회도 제대로 열지 못했다. 하지만 전국체전 참가를 계기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뜻을 하나로 모으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체전 참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임창열 경기일보사 회장을 고문으로 하는 제92회 전국체전 범도민추진위원회의 방문으로 전국체전에 대한 재미 한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교포 선수단과 참관단을 위한 문화·역사 투어와 더불어 미국에서 받기 어려웠던 건강검진 등을 염가에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프로그램까지 마련 돼 역대 가장 많은 참관단이 방한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규모 500여명 방한 계획

 

미주 한인사회 화합의 계기될 것

 

-과거 선수로 전국체전에 참가했던 것으로 아는데.

 

1970년대 초 경기대에서 유도 선수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수차례 획득했고, 국가대표로도 활동 했었다. 미국에 건너가 한인 사회에서 체육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오다 30여년전 뉴욕대한체육회 설립을 주도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뉴욕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해 재일교포에 이어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번 대회에 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우승의 결실을 맺어 미주 한인사회를 하나로 뭉치는 계기로 삼겠다.

 

-우리나라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국제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휴가 중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을 접하고 너무 기쁜 나머지 뉴욕대한체육회 이름으로 한인 언론사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300여 만명의 재미한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우리 교포들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한 곳으로 모을 것이다.

 

-이번 체전을 개최하는 경기도민에게 하고싶은 말은.

 

체육인으로서 이해는 하지만 국내 시·도 선수단을 중심으로 대회가 치러져 재외 교포들은 소외감을 느끼는 경향을 부인할 수 없다. 대회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재외 교포 선수단을 참가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재외 교포들도 한국인으로서 모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는데 일조해왔으며, 언제나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만큼 각 시·도 선수와 재외교민, 이북 5도민이 한데 어우러진 진정한 한민족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인터뷰=정재환기자 jay@ekgib.com

 

정리=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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