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밤 늦게까지 북적 빙과류·맥주 매출 쑥쑥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가 낮 시간대는 물론 늦은 밤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더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상당수 공원과 대형마트, 호프집 등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늦은 밤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빙과류나 맥주 등의 매출 역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해 수원, 성남, 안양 등 경기지역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 열 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이날 경기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수원 34도를 비롯해 시·군별로 33도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이날 새벽 수원의 최저기온은 25.7도를 기록하는 등 경기 대부분이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공원과 호프집, 대형마트 등을 찾아 더위를 피하는 등 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뤘다.
지난 18일 밤 수원 서호공원과 일산 호수공원 등에는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또 호프집이 밀집한 수원 나혜석 거리에는 편한 차림으로 테이블에 모여앉아 맥주를 마시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으며 북수원 홈플러스, 군포 산본 E마트 등도 늦은 밤까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내 대형마트의 야간시간대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공원 인근에 있는 호프집이나 편의점 등도 모처럼 만의 호황을 누렸다.
수원 서호공원 매점을 운영하는 K씨(48)는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기 위해 야간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3배 가까이 는 것 같다”면서 “12시면 매점 문을 닫았지만 현재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기상대는 “이번 주말까지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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