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없는 광교 신도시…입주민 불편 불보듯

상가용지 분양받은 조합 상당수가 중도금 미납

광교신도시 사업지구 내 상가용지를 분양받은 조합 상당수가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대다수 상가건물의 착공 지연이 불가피, 입주민 불편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는 중도금을 완납하지 못할 경우 착공에 들어갈 수 없는 만큼 대다수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도시공사와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다음달 한양수자인 아파트 214세대의 입주를 시작으로 1천188세대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10월)와 462세대 휴먼시아 아파트(11월) 등이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금융권 대출이 막히면서 광교신도시 상가용지를 분양받은 조합 상당수가 중도금은 물론 연체이자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여개 조합에 분양된 50여개 필지 중 30여개 필지 이상이 중도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건물 착공에 들어간 필지는 전체 상가 필지의 20%에도 못 미치는 9개 필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 첫 입주가 8월부터 시작되지만 상당기간 동안 상가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참누리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K씨(46)는 “실생활과 직결된 상가 등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이 많은 만큼 연체이자를 감면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하루빨리 상가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중도금을 내지 않은 조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상당수 조합이 중도금 납부 의사를 밝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상업시설 대부분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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