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군포시장의 책사랑

“군포하면 책읽는 도시가 연상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김윤주 군포시장의 말이다. 김 시장은 결벽증에 가까우리 만치 유독 책을 사랑하고 있다. 그만큼 책을 가까이 한다는 방증이다. 시장실에는 서고 앞에서 책을 보며 깊은 상념에 잠겨 있는 사진이 걸려있다. 매우 인상깊은 사진으로 김 시장의 철학을 짐작케 한다.

 

군포시는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어렵다는 인문학 강좌는 항상 만원이다. 유명한 인사들이 평범한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인문학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라고 되어있다. 이밖에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어 뜻을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처럼 어려운 학문을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시는 ‘밥이되는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다가간다. 재미있고 유머스런 표현이다. 이 때문에 호기심반 재미반 참석하는 시민들이 많다.

 

특히 재미있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참석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며 의미 심장하다.

 

이같은 결과는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는 생각이다.

 

현재 시는 평균 한달에 한번씩 유명 인사를 초정해 강의하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은 인문학적으로 문학, 역사, 철학을 재미있게 알아가고 있다. 팍팍한 현실에서 재미있고 신선한 소재로 인해 시민들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책읽는 군포를 만들겠다”며 조용하게 움직이는 김 시장. 인격적인 풍요를 인문학적 소양으로 마음을 살찌우고 삶을 변화시키자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그 만큼 시는 내실을 다지고 품격있는 도시로 한단계 도약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지자체마다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특히 이벤트로 치적을 쌓으려는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의 실망스런 모습들이 김 시장의 조용한 정책에 오버랩 되는 것은 왠 까닭일까. 개발보다는 조용하게 내실을 다지는 군포시, 이것은 책을 사랑하는 김 시장의 철학때문인지 모른다는 결론이다. 시민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군포시를 다른 지자체는 벤치마킹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묻고싶다.

 

이승환 군포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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