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분비 늘려 정자 생산 막아…상당한 효과
임신 가능성을 줄여 주는 남성용 먹는 피임약 개발이 임박했다. 미국 아동건강과인간개발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는25일 최근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남성용 먹는 피임약의 효과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용 피임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피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알약을 정식으로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효과와함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연구소는 “특히 술과 함께 복용했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험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피임 방법 가짓수에 비해 남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콘돔과 정관수술 등으로 제한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 너무 많은인구로 골치를 앓고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간편하고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남성용 피임법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먹는 피임약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약의 원리는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을이용하는 것이다. 약을 복용한 남자는 남성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며 이 호르몬이다시 뇌에 영향을 미쳐 정자 생산을 줄이게 된다.
또 먹는 피임약 외에 RISUG(reversible inhibition of sperm under guidance)로불리는 남성용 피임법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방법은 가느다란 주사기바늘을 정관에 집어넣은 뒤 몇 가지 약물을 투입해 정관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이렇게 하면 정자가 제대로 정관을 통과하지 못해 임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5일 미국 의학뉴스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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