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시간에 걱정 모아서 하면 스트레스 줄어
근심걱정 없이 살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살면서 걱정거리가없을 수는 없다. 그런데 어차피 걱정이 생기는 게 세상살이라면 하루에 30분 정도걱정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리학 분야 학술지 ‘심리요법과 정신신체의학 저널(Journal of Psychotherapyand Psychosomatics)’ 최신호는 네덜란드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근심과 걱정 탓에 다양한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 62명을 상대로걱정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게 한 뒤 이들의 심리상태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30분 동안 집중적으로 고민거리에 대해 생각했고 이후에는가급적 관련된 걱정을 하지 말도록 요청받았다. 그 결과 환자들의 정신상태는 시도때도 없이 걱정을 달고 살던 이전에 비해 모든 면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처럼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를 정해놓고 무언가를 하도록 허락하는치료 방법을 응용하면 정신질환뿐 아니라 비만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주장한다. 음식을 먹을 때 특정한 시간대, 특정한 장소에서만 뭔가를 먹도록 정하면TV앞에 앉아 계속 뭔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 먹는다’는 것을확실히 해 둠으로써 평상시 주전부리를 먹고 싶은 생각도 쉽게 참을 수 있다는 것이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에게 ‘걱정 좀 그만 하라’는 조언보다 ‘시간을정해놓고 걱정하라’고 권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연구는 미국 방송 MSNBC 온라인판에도 26일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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