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반응 달라져…‘우울할 때 폭식’도 이 때문
기분이 우울할 때 유독 달거나 기름진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있다. 또 고칼로리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초콜릿처럼 달고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뇌의 반응이 달라져 기분이 실제로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기름진 음식이 뇌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12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들의 몸에 지방산(fattyacid)과 염분을 각각 투여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뇌의 변화를 살펴보는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방산은 기름지거나 단 음식 대부분에 들어있는 물질로 신체의 모든 지방질은이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지방산을 맞았는지, 염분을 맞았는지전혀 모르는 상태로 MRI 촬영에 임했다. 그 결과 지방산을 투여한 참가자 뇌에서는우울함을 나타내는 수치가 염분 투여자의 뇌에 비해 50%나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단 기름진 음식을받아들인 위가 뇌에 어떤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위가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정확히 알아낸다면 이를 바탕으로 우울증이나 비만을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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