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산~법화산 잇는 생태통로 설치

용인시, 야생동물 생태서식지 연결 2013년까지 조성

용인시가 생태복원을 통한 야생동물의 새로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고개에 생태이동통로 및 자연탐방연결로를 설치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수지~광주 간 국도 43호선 개통으로 단절된 대지산과 법화산을 연결하는 생태이동통로를 오는 2013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길이 100m, 폭 50m 규모의 자연탐방로 기능을 갖춘 생태이동통로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법적 규제사항 검토와 함께 타당성 용역을 마쳤다.

 

시는 사업비의 절반인 22억5천만원은 국비로, 15%인 6억7천500만원은 도비를 각각 지원받고 나머지 35%인 15억7천500만원은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대지고개는 한남정맥 지맥으로 도로에 의한 서식지 파편화 지역의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로, 수지구 죽전지역에 위치해 있다.

 

대지고개 인근에는 고슴도치, 고라니, 멧토끼 등의 동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지만 국도 개설로 인해 동서로 생태서식지가 단절돼 동물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생태축 단절로 매년 수십건의 생물종 로드킬이 발생하고, 주민 왕래에 불편을 초래해 수년 간 생태로·육교 설치를 주민의 민원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설계·시공·관리에 생태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기존 생태통로와 달리 녹색생태 관광자원으로 용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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