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변 축분 수백t 방치…건폐물도 불법투기

하천오염 우려

안성지역 지방하천(안성천) 부지에 수백t의 축분과 건설자재 폐기물이 불법 투기된 채 방치, 토양 및 하천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주변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 건설자재 폐기물 등 상당량이 매립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안성시 미양면 신기리 113, 114의 4 밭과 119의 4 임야 등 990㎡ 부지에 수백t의 축분이 불법 투기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축분에서 발생된 검은 침출수가 하천 부지는 물론 인근 평택시와 아산시로 흘러가는 안성천으로 유입, 하천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하천부지에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건축물과 대형 간판, 컨테이너, 파손된 흄관 등 건설폐기물까지 쌓여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하천부지와 하천과의 경계선에 콘크리트로 축대벽을 쌓은 흔적까지 남아 있어 불법투기가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으며 불법 투기자는 굴착기를 동원해 축분과 폐기물을 하천부지 곳곳에 분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09년부터 새벽 5시에서 7시 사이에 덤프 차량을 이용해 축분 등을 불법 투기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지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A씨(57)는 “대형차가 하천부지에서 왔다갔다 해 이상해서 가보니 축분을 버리고 갔다”며 “잔뜩 쌓인 축분과 건설폐기물로 인해 악취와 지하수 오염이 우려돼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확인한 뒤 불법 투기 행위자를 찾아 행정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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