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도권 분양시장 ‘최악’

한달 동안 아파트 497가구… 2003년 이후 최저치 기록

주택경기 침체와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문제라는 더블딥으로 수도권 7월 분양실적이 2003년 이후 같은 달 실적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497가구로, 당초 계획됐던 4천382가구의 11.34%에 그쳤다. 7월 수도권 분양 실적은 2003년과 2004년에는 1만가구를 웃돌았지만 그 이후 4천~5천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천327가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500가구 이하까지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 곳은 수원시 곡반정동 신일유토빌 243가구, 용인시 보정동 죽전역신일유토빌 155가구, 인천 남동구 간석동 동민캐슬 28가구,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 아이파크 71가구 등 4개 단지에 불과했다.

 

당초 6월 분양 예정이었던 한신공영의 수원구 화서동 팔달115-1구역 재개발사업이 관리처분을 위한 공사비와 분양가 협상 지연으로 11월로 연기되고, 삼성물산의 래미안 부천 중동 518가구, 남광토건의 안양동삼 하우스토리 127가구가 8월로 연기되는 등 당초 분양예정 물량이 대거 연기된 탓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8월도 재개발·재건축이 많고 휴가철까지 겹쳐 일정이 재조정되는 단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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