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주택시장에서 대규모 서바이벌 분양전이 시작되면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침체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가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주상복합 700여가구와 오피스텔 1천500~2천가구,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F블럭 3곳에 아파트 1천654가구, OK아트센터㈜가 지상 58층 주상복합 900여가구 등 모두 5천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이처럼 동시에 쏟아져 나와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낭패를 면치 못하는 서바이벌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3.3㎡ 당 분양가 1천200만원대 미분양 아파트와 1천300만원대 주상복합아파트, 준공된 미분양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남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에 분양될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도시 F블럭 분양가가 1천250만~1천350만원대로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와 OK아트센터㈜ 등의 분양 물량은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상복합이라는 점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낭패를 피할 수 없다.
특히 이들 분양 프로젝트 3건 모두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미 분양에 그칠 경우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 전체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이들 프로젝트는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더 이상 분양시기를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상황을 무시한 채 금융비용 부담에 따른 섣부른 분양이 대규모 미분양사태로 이어질 경우, 공사비 금융비용까지 추가되는 최악의 사태에 빠지고,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침체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현재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대규모 분양 물량들이 동시에 쏟아진다면 시행사들의 낭패는 물론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전체가 회복하기 힘든 깊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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