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서 2년 넘었는데 아직도 세입자 신세”
의왕경찰서가 개서한 지 2년이 넘도록 청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세입자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의왕서는 지난 2009년 4월20일 하남서·동두천서 등과 함께 개서,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의왕서는 개서 당시 의왕시 중앙도서관 건물에 입주해 있다가 시 소유인 공업지역 공장건물을 리모델링해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서한 지 2년이 지났는 데도 청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 경우 현재 시 전체면적의 88.7%가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되고 있어 경찰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그린벨트 내 지역이라도 개별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이 입주할 수 있는 지역은 시가 도시계획예정지구로 지정해 사실상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고서는 경찰서 신설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의왕서는 이날 ‘경찰서 부지확보 청사 신축관련 TF팀’(3개 팀 19명)을 발족하고 첫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등 청사 부지 확보에 적극 나섰다.
TF팀은 이날 회의에서 어느 곳이든 가장 빠른 시일 내 확보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하되, 여러 곳을 선택해 주민과 직원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을 확보하기로 했다.
의왕서 직원들은 “대통령의 지시로 신설한 경찰서가 대통령의 임기 내 착공은 커녕 신축 부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대통령의 령이 제대로 서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심정으로 빠른 시일 내 부지 확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