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공동조사단 “부천 캠프머서 고엽제 검출 없어”

부천의 옛 미군부대인 캠프머서에 대한 화학물질 매몰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민·관·군 공동조사단은 4일 “부대 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고엽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동조사단은 퇴역미군의 증언과 과거 부대배치도, 지역주민 대상 증언청취 및 전기비저항탐사 등 물리탐사를 거쳐 주변과 다른 특성을 보이는 지역을 파악하고 이 지역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상훈 공동조사단장(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서울대에서 수행한 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 국방·군사시설에 적용되는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시행한 다이옥신 분석 결과, 전체 시료에서 0.304~0.986pg-TEQ/g 농도로 극미량이 검출됐다”면서 “소양강에 각설탕 반 개를 떨어트린 것 이하의 농도”라고 설명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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