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정부·경찰·지자체 등 제각각 설치·운영
남북으로 뻗어 있는 국도 1호선.
국도1호선 의왕시 구간은 안양시 호계동에서 수원시계까지 4㎞에 이른다.
첨두시간(러시아워)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3천700여대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2천800여 대가 지나가는 등 하루 수만여 대의 차량이 오간다.
이 구간에는 차량검지기와 차량번호인식, 교통정보수집, 과속방지, UTIS(광역도시교통정보시스템) 등 교통량 측정과 교통소통·방범을 위한 각종 폐쇄회로TV 23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교통량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국도교통관리시스템 차량검지기 14대와 자동차량번호인식장치 2대 등 16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 의왕경찰서가 과속차량 예방과 단속을 위해 지지대 고개와 라자로 삼거리 등 2곳에 설치한 과속차량감지 폐쇄회로TV가 운영되고 있다.
의왕시 시민안전과에서 시계 외 경계 통과차량을 파악하기 위해 골사그네와 호계육교 등 2곳에 도로 방범 폐쇄회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과에서 교통사고와 도로정체 등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모락로 삼거리와 기업은행 사거리·골사그네 등 3곳에 각각 UTIS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경찰, 자치단체에서 제각각 폐쇄회로TV를 설치·운영하고 있어 운전자와 시민들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설치비용과 관리에 드는 예산을 관리처에서 따로따로 편성·운용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설치·운영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1번 국도 의왕구간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병근씨(52)는 “1번 국도 의왕구간을 지나다 보면 폐쇄회로 TV가 너무 많이 설치돼 있어 혼란스럽고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인 줄 잘못 알고 급제동하다 사고가 날뻔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의왕경찰서 관계자는 “1번 국도에 있는 각종 폐쇄회로TV가 어느 기관이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 교통사고조사나 수사공조에 도움을 받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며 “중앙정부·경찰·지자체 등이 제각각 설치·운영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만큼 폐쇄회로TV 설치와 운영의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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