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증가세’ 수도권 부동산시장 또 ‘먹구름’

여전히 국내외 경제 불안감 확산따라 매수문의 줄고 실거래 끊겨

미국발(發) 금융쇼크가 국내 경제를 강타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도내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반짝 증가세’를 보이던 수도권 주택 매수 문의가 이달 들어 뚝 떨어지고 거래가 끊어지는 모습이다.

 

14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내내 부동산을 사려는 매수 문의가 전주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용인의 S공인 관계자는 “일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7월에만 해도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매매가 성사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수요자들이 거래를 꺼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소형 급매물 위주의 거래건수가 늘어났으나 미국발 금융쇼크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분당의 Y공인중개사무소는 “매물은 일부 나오고 있지만 매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없다”며 “금리동결 등 좋은 소식이 있지만 워낙 시장이 위축돼 살아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쇼크 이후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 대비 0.1% 올랐으나 서울과 경기도는 가격 변동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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