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만583가구
건설업계가 전통적인 대목인 9~10월 성수기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함에 따라 여름철 장마에 폭우, 휴가철 여파까지 겹쳐 한산했던 아파트 분양시장에 '분양대전(大戰)'의 조짐이 감돌고 있다.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실물 경제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지만 분양시장은 당초 계획대로 굴러갈 전망이다. 9~10월은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등 공공물량이 많고, 주요 건설사들은 재건축ㆍ재개발 위주의 민간분양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분양을 앞둔 물량은 전국적으로 9만4천630가구에 달해 7~8월 4만2천33가구보다 2배 이상 많다. 특히 여름철 분양가뭄이 들었던 서울 물량은 7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8월 1만4천387가구에서 9~10월 6만583가구로, 지방은 2만7천646가구에서 3만4천47가구로 각각 늘어났다.
LH는 9월 중 위례신도시에서 2천939가구를, 고양원흥보금자리와 하남미사보금자리에서 각각 1천193가구와 1천38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휴먼시아와 재건축 등 민간부문에서도 1천132가구를 분양해 가을 분양의 대들보 역할을 맡는다.
삼성물산도 내달 김포래미안한강신도시 1천730가구를 분양한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지방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여름 비수기인 8월에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나왔는데 올 가을에는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과 전매제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규모 물량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